미상∼서기전 99년. 위씨조선 때의 대신. 일반적으로 이계상 삼(尼谿相參)이라고 한다.

이때 ‘이계’는 아마 고조선 토착세력의 지명일 가능성이 크며, ‘상’은 그 부족장으로서 중앙정부의 요직에 참여하여 이계상의 관직을 받은 것 같다.

서기전 109년 한무제(漢武帝)의 군대가 위씨조선을 침입해오자, 삼은 조선상(朝鮮相) 노인(路人), 상(相) 한음(韓陰), 장군(將軍) 왕겹(王唊) 등과 함께 주화론(主和論)을 주장, 우거왕(右渠王)에게 항복을 건의하였다.

그러나 우거왕이 이를 거부하자 서기전 108년 4월 노인 등은 왕검성(王儉城)을 탈출하여 적군에 투항하였으며, 삼은 그해 6월 자객을 시켜 우거왕을 암살하고 적군에 투항하였다.

그뒤 고조선의 대신 성기(成己)가 최후까지 저항하였으나 마침내 왕검성은 함락되고 위씨조선은 멸망하였다. 삼은 그 공로로 한나라에 의하여 홰청후(澅淸侯)에 봉해졌으나, 서기전 99년 조선의 도망친 포로를 숨긴 죄에 연루되어 투옥되었다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