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1994년. 현대 연극인.

용산중학교와 숭문고등학교를 거쳐 1958년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하였다. 고교시절부터 연극에 매료되어서 고교 동창생 유길촌과 더불어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고려극회’에 입회하였다.

고려대학교와 극단 실험극장이 주 활동무대였다.

고려대 극회에서 김성옥‧독고중훈‧유길촌‧유용환‧박규채‧여운계‧정병식 등 동년배들과 활동을 같이 하였고, 서울대 연극회의 김동훈‧김기팔‧정일성‧신명순 등과도 자주 어울렸다. 최불암‧김순철 등도 그 시절 함께한 친구였다.

고려대 극회의 재학생 시절 번역과 연기활동에 몰두하였고, 졸업 후에는 주로 연출을 맡았다. 1962년 실험극장에 입단하였다. 실험극장의 이낙훈‧오현경‧김동훈‧여운계와 함께 1965년 『신동아』 2월호에 ‘한국의 얼굴 연극배우 11인’에 선정되었다.

1969년 「맹진사댁 경사」를 연출하여 크게 흥행하였고, 이를 계기로 1970년 제6회 동아연극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TBC-TV의 드라마 PD가 된 후 연극과 멀어져서 1974년부터는 연극 연출을 하지 않았다.

1980년 언론통폐합으로 TBC-TV가 KBS에 흡수‧통합될 때 광고업계로 뛰어들었다. 해태제과의 광고부 간부로 발탁되었다. 1980년 중반 과로로 쓰러져 코래드회사를 사직하였다.

그 뒤 기타 사업에 진출했으나 실패하였고, 후두암으로 54세에 별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