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1983년. 경제학자‧행정가. 충청남도 홍성 출신. 부친은 양조업을 하던 서창순(徐昌淳)이며 모친은 곽복순(郭福順)이다.

1954년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에 입학하였다. 재학중이던 1955년 미국으로 건너가 1958년 클라크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59년 이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뒤 하버드대학 박사과정에서 본격적으로 경제학을 공부하여 세계적인 석학 쿠즈네츠(Kuznets, S.)　박사의 지도를 받아 1964년 개발경제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클라크대학의 교수와 세계은행근무를 통하여 경제학 교육경험과 국제경제감각을 익힌 뒤 1972년 귀국하여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하였다. 아울러 급속한 경제성장이 추진되던 당시에 경제정책개발에도 적극 참여하여, 1973년 경제외교위원회 위원, 1977년 조세제도심의위원회 위원, 1979년 세계은행한국대표 교체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국제적인 안목과 경제학적 식견을 발휘하였다.

1980년대에 들어서서 한층 어려워진 국내의 경제환경에서 1982년 건설부차관에 이어 1982년 동력자원부장관직을 맡게 되었다. 장관재직중이던 1983년 전두환(全斗煥)　대통령의 서남아시아‧오세아니아주 순방을 수행하던 중 버마(현 미얀마)　아웅산폭파사건으로 순직하였다.

경제학분야 중 특히 후진국의 경제발전문제에 많은 관심을 두어 「경제성장에 관한 한국모형」(1975). 「남북한의 공업화유형비교」(1976) 등의 논문과, 저서로 『A Study of Regional Development in Korea』(Asiatic Research Center, Korea University Press, 1978), 『Growth and Structural Changes in the Korean Economy, 1910∼1940』(Cambridge: Council on East Asian Studies, Harvard University, 1976)이 있다.

1975년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수여하는 이코노미스트상을 수상하였고, 1983년 청조근정훈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