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1991년. 현대 전자공학자.

1945년에 만주 여순고등학교를 졸업하였고, 같은 해에 일본 구주제국대학 이학부에 입학하였다. 광복 이후 1945년에 서울대학교의 전신인 경성제국대학교 이공학부에 입학하였고, 1948년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통신공학과를 졸업하였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여 1950년 3월에 공학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 뒤 서울대학교에서 강사로 재직하다가 6‧25 전쟁이 일어나자 1951년에 공군에 입대하여 기술통신장교로 복무하였고, 그 와중에 감청 및 도청이 되지 않는 주파수 변환 방식의 무선통신 방식을 개발하였다. 그 뒤 1955년 2월에 소령으로 예편하였다.

이후 1956년부터 1959년까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조교수로 재직하는 한편 미국 미네소타대학교(University of Minnesota) 대학원에서 전기공학을 연구하였다. 1960년부터 1964년까지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부교수로 자리하였고, 1965년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로 부임하였다. 그 뒤 197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1979년에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1985년 대학민국학술원 회원(전자공학)으로 선정되었다.

주요 저서로 『라디오 핸드북』(1960년)‧『진공관 핸드북』(1961년)‧『일반전자공학』(1963년)‧『트란지스터회로 해석과 설계』(1969년)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스텝모우터의 미세스텝 제어에 관한 연구」(1982년)‧「기준모델을 이용한 디지탈 최소시간 제어기 및 디지탈 적응제어기의 설계」(1984년) 등 92편이 있다.

강단에 서서 후학을 양성하는 동시에 연구 활동에도 매진하여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이용한 제어공학을 주로 연구하였다. 산업용 로봇을 제작한 뒤 제어기술을 도입하여 기업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한국 전자산업 수준 향상에도 기여하였다. 또한, 국방부의 의뢰로 군용 포탄 제작용 제어시스템 개발에 참여하였고, 땅굴 탐지기용 센서 개발에도 일조하는 등 국방 관련 과학기술 발전에도 공헌하였다. 전자공학의 학술적인 면을 넘어서 전자공학을 사회에 적용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이렇게 학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에 국방부로부터 금성화랑훈장을 받았고, 1972년에 대한전자공학회로부터 학술상을, 1985년 4월에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