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1983년 6월 5일. 현대 승려. 자는 간산(艮山)이고, 법호는 탄허(呑虛)이며, 속명은 김금택(金金鐸)이고, 법명은 택성(宅成)‧탁성(鐸聲)이다. 본관은 경주(慶州)이고, 출생지는 전라북도 김제(金堤)이다.

부친 독립운동가 율제(栗齊) 김홍규(金洪奎)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기호학파인 면암(勉庵) 최익현(崔益鉉)의 재전(再傳) 제자 이극종(李克宗)의 문하에서 수학하여 일찍부터 한학(漢學)에 능통하였으며, 노장철학(老莊哲學)에도 조예가 깊었다.

1934년 방한암선사를 은사로 득도하였다. 이후 참선에 열중하여 수행정진한 후, 1955년 강원도 종무원장, 1967년 초대 중앙역경연수원장, 1975년 동국대학교 이사 등을 역임하였다. 역경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여 『화엄경(華嚴經)』 외 다수의 불교경전을 번역하였으며, 『주역』 등의 유교경전과 『도덕경』 등의 도가경서까지 선(禪)의 관점에서 해석하여 번역해내는 성과를 올렸다. 후진 양성에 진력하던 중 월정사에서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