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년(광무 7) 12월 18일~1960년 3월 26일.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사회운동가. 본적‧출신지는 경상남도 부산(釜山)이다. 한국의 무정부주의는 처음에 동경대지진과 불령사(不逞社) 사건으로 인해 일제의 탄압이 심해지면서 빠르게 국내로 전파되었다.

1926년 3월 원산청년회(元山靑年會)를 중심으로 본능아연맹(本能兒聯盟)을 조직하여 무정부주의 사상을 계몽 하다가 1927년 공산계열과의 투쟁으로 체포되었으나 정당방위가 인정되어 무죄를 받았다. 처음에는 노선을 같이 했던 무정부주의자들과 마르크스주의자들이 1923년경 분열하여 적대관계가 심화되었다. 한하연(韓何然)이 속한 무정부주의자들은 1928년 일본 도쿄[東京]에서 흑우연맹(黑友聯盟)을 결성하고 잡지『자유코뮨』을 창간하는 등 사상계몽활동을 하였다. 1928년 8월 친일융화단체인 대화협회(大和協會)를 습격하였으며, 1929년 2월 귀국하여 마산(馬山)에서 소비조합운동을 하다 체포되어 29일간 구금되었다. 1946년 아나키즘 정당인 독립노농당(獨立勞農黨) 기획부장으로 참여하였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