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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朴慶浩)

[요약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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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1899(광무 3)
졸년1979
시대항일기
활동분야음악 > 음악가

[상세내용]

박경호(朴慶浩)
1899년(광무 3)∼1979년. 일제 강점기 음악가‧교수. 본적은 경성부(京城府: 현 서울) 서대문구(西大門區) 노고산동(老姑山洞)이고, 출신지는 평안남도 평양(平壤)이다.

1923년 평양의 숭실전문학교를 졸업하였는데, 재학 시절 음악개론서인 『음악대해(音樂大海)』 편집에 참여하였다. 1932년 미국 신시내티 음악학교로 유학해 학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1935년부터 1939년까지 이화여자전문학교 음악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조선 최초 교향악단인 조선교향악단의 초대 지휘자로 활동함과 동시에 1937년부터는 조선총독부 도서관에 설치된 조선문예회 회원으로 활동하였다.

당시 조선문예회에는 최남선‧이광수 등의 문인과 현제명‧홍난파‧박경호 등의 음악가가 중심이 되어 레코드‧영화‧연극‧라디오 등 문예와 연예 방면의 비속화를 방지하고, 민중을 교화해서 조선총독부 정책인 사회교화를 목적으로 활약하였다. 이러한 조선문예회의 첫 사업은 국민정신을 계몽하여 일제에 협력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가요정화운동을 전개하였다. 이 가요정화운동의 일환으로 1937년 9월에 개최된 ‘바오딩[保定] 함락 축하 애국가요대회’에서 김억(金億) 작시‧이면상(李冕相) 작곡의 「정의의 사여(正義의 師여)」, 최남선(崔南善) 작시‧현제명(玄濟明) 작곡의 「장성의 파수(長城의 把守)」를 오케스트라 반주로 지휘하였으며, 이날 연주회의 수익금은 황군 위문금으로 사용하였다.

1941년 1월 국민총력조선연맹에서 민중 계몽을 목적으로 문화부를 설치하고 여기에 각 문예 부문의 대표자들을 문화위원으로 선출하였는데, 이때 음악분야에서 히라마분주[平間文壽]‧홍영후(洪永厚)와 함께 문화위원으로 선출되었다. 그 후 문화부에서 1941년 2월 「국민총력의 노래」‧「애국반의 노래」의 제정과 보급, 5월 「부여회상곡(扶餘回想曲)」 상연 등의 음악 활동을 벌였다.

1941년 5월에는 조선과 일본 간에 친밀한 교류를 펼쳤던 백제의 옛 수도 부여(扶餘)를 ‘내선일체’의 성지로 활용한 무용시(舞踊詩) 「부여회상곡」의 관현악 지휘로 참가하였는데, 당시 공연 지출금이 22,000원에 달하였다. 이 공로로 공연을 관람한 조선총독 미나미[南]로부터 직접 제자(題字)한 휘호를 받기도 하였다. 같은 해 6월에는 조선음악협회가 음악으로 국가의 은혜에 보답하자는 취지로 ‘음악보국주간’을 설정하였는데, 이 기간 중에 피아노 독주곡 「왈츠풍의 즉흥곡」과 「동(東)으로」를 작곡해 발표하였다. 11월에는 음악계 4명의 은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사은음악회’의가 개최되자 「사은음악회의 의의」라는 글을 『매일신보』에 발표하였다.

1942년 1월 국민총력조선연맹에서 국민가곡을 현상모집할 때 작곡부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같은 해 6월에는 전시 하에서의 음악문화가 갖추어야 할 조목을 「후생음악의 실제」와 「후생실내악단 공연 후감」을, 12월에는 대동아전쟁 승리를 기원하는 음악인들의 각성과 실천을 주장한 「문화전의 1년간, 악단의 행적(상, 중, 하)」를 『매일신보』에 발표하였다.

1943년 3월 국민총력조선연맹과 조선음악협회가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기원하는 밝은 노래 보급을 목적으로 공동 주최한 ‘전의앙양 국민대합창음악회’에 출연하였다. 7월에는 조선음악협회 이사와 국민총력조선연맹 문화부 위원 겸 연락계를 역임하며 조선 음악계의 재편‧통합 및 운영에 크게 관여하고 있던 히라마분주[平間文壽]가 일본으로 돌아갈 때 쯤 그를 ‘내선일체’ 실현의 최적임자라는 내용의「송(送) 히라마분주거」를 『매일신보』에 발표하였다.

해방 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의 소리’ 방송에서 근무하였으며, 1979년 미국에서 사망하였다.

[참고문헌]

京城日報(1937.9.25) 등
매일신보(1937.7.12) 등
歌曲集(조선문예회, 1937)
綠旗(1941.7)
三千里(1941.3)
新時代(1942.3)

[집필자]

강태구
수정일수정내역
2010-10-232010년도 국가DB사업 산출물로서 최초 등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