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졸년 미상. 조선 후기 역모관련인.

1722년(경종 2) 3월 목호룡(睦虎龍)의 고변(告變)으로 발생한 임인옥사(壬人獄事)에서 국왕을 시해하기 위한 3가지 방법인 삼급수(三急手) 가운데 서덕수(徐德修)‧김창도(金昌道) 등과 함께 독약을 쓰는 소급수(小急手)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조흡(趙洽)의 공초(供招)에 따르면, 이정식(李正植)은 이건명(李健命)의 서사촌(庶四寸)이고, 김운택(金雲澤)의 오촌(五寸) 조카이며, 이만성(李晩成)의 절족(切族)이다. 또한 본인의 공초에 의하면 그는 서덕수(徐德修)와 7촌이 되고, 김창도(金昌道)와는 사돈 간이며, 장세상(張世相)과는 평소에 절친하게 지내는 사이였다. 그는 궁중의 나인과 매우 가깝게 지냈으며, 김유경(金有慶)이 의주부윤(義州府尹)을 역임할 때 편비(偏裨)로 그의 막하(幕下)에 있었다는 점으로 보아 무예에 재능이 있었던 인물로 보인다. 사전에 동궁 별실(別室)에서 이소훈(李昭訓)을 독살하여 독약의 효과를 시험하기도 하였으나 경종 독살 모의가 사전에 발각되면서 1722년(경종 2) 2월 역모죄로 회령부(會寧府)에 정배되었고, 같은 해 11월에 사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