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졸년 미상. 조선 후기 승려. 자는 요경(堯卿)이고, 호는 국농(菊農)이다.

문집에 친구 김상일(金相一)에게 보낸 편지글과 친인척들의 연대를 살펴봤을 때 철종조(哲宗祖)와 고종조(高宗祖) 때 활약한 인물로, 관동 지역에서 활동했던 출가승으로 추정된다.

아들로 최익수(崔翼壽)가 있다.

유고로 1915년에 간행된 3권 2책의 시문집 『국농집(菊農集)』이 전하는데, 문집 안에는 자신의 심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서정성을 깊게 드러낸 작품들과 교훈을 담은 시(詩) 82수가 실려 있다. 그 밖에 잡저(雜著)에 실린 「책문(策文)」에는 철종이 국정의 대책을 초야의 현자(賢者)들에게서 구하자, 삼정(三政)이 문란해져서 국가재정의 기반이 무너졌고, 이에 따른 사회 부조리가 속출하게 되었다는 내용과 함께 삼정에 대한 대책을 상세히 제시한 내용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