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6년(순조 6)~미상. 조선 후기 문신. 자는 공립(公立)이다. 본관은 고령(高靈)이다.

부친은 공조정랑(工曹正郞) 박치규(朴穉圭)이고, 처부는 서기보(徐基輔)이다. 형은 박기순(朴耆淳)이다. 1834년(순조 34) 식년시에 진사로 합격하였다. 1839년(헌종 5)에 혜릉참봉(惠陵參奉), 1847년(헌종 13) 사복시주부(司僕寺主簿)‧공조좌랑(工曹佐郞)‧공조정랑(工曹正郞), 1849년(헌종 15) 신계군수(新溪郡守), 1859년(철종 10) 곡성현감(谷城縣監), 1861년(철종 12) 익산군수(益山郡守) 등을 역임하였다. 1862년(철종 13) 익산군수에 재직하던 중 농민 3,000여 명이 불법적인 도결(都結)의 시정을 요구하며 난을 일으켜 그 책임을 물어 안주목(安州牧)에 정배(定配)되었고, 1864년(고종 1)에는 임자도(荏子島)로 유배지를 옮겼다. 1865년(고종 2)에 정순왕후가 세상을 떠난 지 60돌이 되는 해에 작헌례(酌獻禮)를 행할 것을 명하였는데, 이때 은혜를 입어 귀양에서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