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2년(정조 16)∼미상. 조선 후기의 문신.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여성(汝成), 호는 동번(東樊).

증조부는 이정언(李廷彦)이고, 조부는 이봉환(李鳳煥)이며, 부친은 진사(進士) 이명오(李明五)이다.

1858년(철종 9) 무오별시문과(戊午別試文科)에 병과(丙科) 3등으로 급제하였다. 벼슬은 봉사(奉事)로 1860년(철종 11) 우통례(右通禮)를 거쳐 병조참지(兵曹參知)에 이르렀다.

저서로 『동번집(東樊集)』이 있는데, 증손인 이원승(李源昇)이 1909년(융희 3)에 간행했다. 책은 모두 2책 4권인데, 부록(附錄)에는 아들 이지형(李之衡)이 쓴 「계당집초(溪堂集抄)」가 실려 있다. 구성을 보면 권1∼3에는 산수(山水), 정루(亭樓) 등 자연을 읊은 오언절구(五言絶句), 오언율시(五言律詩), 칠언절구(七言絶句), 칠언율시(七言律詩) 등이 수록되어있으며, 권4에는 서(書), 잡문(雜文), 제문(祭文), 부(賦) 등이 실려 있다. 그 중 잡문에는 잠[寢]에 대해 쓴 침변(寢辨)이 있고, 부에는 백발부(白髮賦)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