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8년(정조 2)~미상. 조선 후기 문신. 자는 내경(來卿)이고, 시호는 효정(孝貞)이다. 본관은 밀양(密陽)이고, 출신지는 경기도 이천(利川)이다.

증조부는 박현동(朴顯東)이고, 조부는 박우(朴瑀)이며, 부친은 박도민(朴道敏)이다. 외조부는 곽취룡(郭就龍)이고, 처부는 임희하(任希夏)이다. 형은 박장곤(朴長坤)이다.

1810년(순조 10) 식년시에 진사 3등 11위로 합격하였고, 1813년(순조 13) 증광시에 병과 32위로 문과 급제했다. 1823년(순조 23) 왕세자가 태묘(太廟) 겨울 제사를 섭행할 때에 상례(相禮)로 참석하여 통정대부(通政大夫)에 가자되었다. 1831년(순조 31)에는 사간원대사간(司諫院大司諫)에 제수되었다. 1841년(헌종 7)에 예방승지(禮房承旨)로 있을 때, 순조의 비 순원왕후 김씨(純元王后金氏)가 왕비에 오른 지 40년이 되는 기념으로 가자되었다.

1843년(헌종 9) 경주부윤(慶州府尹)으로 있을 때 이형관(李亨觀) 형제를 세금을 납부하라고 독촉하다 죽인 일로, 이형관의 아내가 왕의 거둥(擧動) 시에 억울함을 호소하여 평안도 위원군(渭原郡)에 유배되었다. 1857년(철종 8)에는 공조판서(工曹判書)에 제수되었다. 1875년(고종 12)에 시호 “효정(孝貞)”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