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9년(정조 3)~미상. 조선 후기 문신. 자는 영중(寧仲)이다. 본관은 여흥(驪興)이다.

노봉(老峰) 민시중(閔蓍重)의 후손으로, 고조는 이조판서(吏曹判書) 민진주(閔鎭周)이고, 증조부는 영상(領相) 민응수(閔應洙)이며, 조부는 승지(承旨) 민백창(閔百昌)이다. 부친 통훈대부(通訓大夫) 지제교(知製敎) 민명혁(閔命爀)과 모친 군수(郡守) 심재진(沈載鎭)의 딸 사이에서 태어났다. 형은 민치은(閔致殷)이다. 부인은 승지(承旨) 김재익(金載翼)의 딸이다.

1801년(순조 1) 식년시에서 생원 3등 50위로 합격하였고, 1834년(순조 34) 숭정전(崇政殿)에서 추도기유생(秋到記儒生)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제술(製述) 분야의 수석을 차지하여 전시(殿試)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았으며, 1835년(헌종 1) 증광시 문과에서 갑과 2위로 급제하였다.

1838년(헌종 4) 성균관대사성(成均館大司成)에 임명되었고, 이후 이조참의(吏曹參議) 등을 역임하였다.

1842년(헌종 8) 형조참의(刑曹參議)로 재직 중이었는데, 어사(御使)의 탄핵에 대하여 반박하는 상소를 올려 임금의 진노를 사게 되었다. 그 결과 관직에서 삭직되었다. 이후 사면되어 사간원대사간(司諫院大司諫)에 임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