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9년(영조 45)~미상. 조선 후기 문신. 자는 여호(汝豪)이다. 본관은 여흥(驪興)이고, 거주지는 충청남도 직산(稷山)이다.

증조부는 민진훤(閔震煊)이고, 조부는 민지(閔墀)이며, 부친은 통덕랑(通德郞) 민사인(閔師仁)이다. 외조부는 이상기(李尙琦)이고, 처부는 이발(李𡍧)이다. 동생 민정세(閔楨世)가 있다.

1804년(순조 4) 식년시에 진사 2등 12위로 합격하였고, 1805년(순조 5) 증광시 문과에 병과 10위로 급제하였다. 이후 수찬(修撰)‧사간원대사간(司諫院大司諫) 등을 역임하였다.

1829년(순조 29) 부응교(副應敎) 박종길(朴宗吉)‧부교리(副校理) 이유하(李游夏) 등과 함께 임금을 모함한 한진호(韓鎭㦿)‧심영석(沈英錫)에게 내린 처분이 과하다며 거두어줄 것을 연명으로 청하였다가 임금의 진노를 샀다. 같은 해 장령(掌令) 이진화(李鎭華)‧ 정언(正言) 오치순(吳致淳) 등과 함께 이서구(李書九)가 올린 상소문을 흉론(凶論)이라며 문제삼아 삭탈관작할 것을 청하였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하였다. 1830년(순조 30) 대사헌 권비응(權丕應)와 응교 조기겸(趙基謙) 등과 함께 연명상소를 올려 죄인 신의학(愼宜學)과 한 패거리로 지목된 유정양(柳鼎養) 등을 처벌할 것을 청하였으나 임금이 윤허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