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9년(영조 45)∼1830년(순조 30). 조선 후기 유생. 호는 담락당(湛樂堂)이고, 본관은 진양(晉陽)이다. 부친은 봉촌(鳳村) 하경천(河經天)이며, 그의 선조로 하연(河演: 1376∼1453), 하응림(河應臨: 1536∼1567) 등이 있다.

1786년(정조 10)에 삼의당(三宜堂) 김씨와 결혼하여 부부 시인(詩人)으로 해로하였다. 8년간(1788∼1796) 한양(漢陽)에서 공부할 당시 1만여 권의 장서가이며, 순조 때에 영의정(領議政) 전라감사(全羅監司) 두실(斗室) 심상규(沈象圭: 1766∼1838) 집에서 유숙하여 박학(博學)의 기회를 가졌다. 과거에 실패한 이후 귀향하여 부모를 모셨으며, 가세를 일으키기 위해 1801년(순조 1)에 마령면 방화리(訪花里)로 이주하였다. 형제 독락당(獨樂堂) 하호(河灝), 이락당(二樂堂) 하준(河濬), 담락당(湛樂堂) 하립(河砬), 우락당(友樂堂) 하식(河湜), 화락당(和樂堂) 하봉(河鳳)이 모두 시문(詩文)에 능하였다.

시집으로 『담락당집(湛樂堂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