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8년(영조 44)~미상. 조선 후기 문신. 자는 경질(景質)이다. 본관은 고령(高靈)이다.

증조부는 승문원정자(承文院正字)를 지낸 박태한(朴泰漢)이고, 조부는 박민수(朴民秀)이며, 부친은 통훈대부(通訓大夫)로서 예천군수(醴泉郡守)‧나주진관병마동첨절제사(羅州鎭管兵馬同僉節制使)를 지낸 박시영(朴始榮)이다. 모친은 신응하(申應夏)의 딸이고, 동생은 박치규(朴穉圭)이다.

1795년(정조 19) 식년시에 진사 3등 31위로 입격하였고, 1805년(순조 5) 증광시에서 병과 25위로 문과 급제하였다.

1806년(순조 6)에 홍문록(弘文錄)‧도당회권(都堂會圈)에 이름이 올랐다. 이후 홍문관부수찬(弘文館副修撰)에 임명되어 수성(修省)하는 일에 대한 상소를 올렸다. 1812년(순조 12)에 사옹원봉사(司饔院奉事) 박종일(朴鍾一)이 참설(讖說)을 이용하여 강화도에 유배되어 있는 은언군(恩彦君) 인(裀)의 아들을 추대하려는 모반을 꾸몄다가 체포되어 대역부도죄(大逆不道罪)로 참형(斬刑)되는 사건이 있었다. 2년 뒤인 1814년(순조 14)에 사헌부장령(司憲府掌令) 송응규(宋應圭)는 박대규(朴大圭)가 역적 박종일의 가까운 인척인데도 벌을 받지 않고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살고 있으니 그를 사적(仕籍)에서 지우고 쫓아낼 것을 건의하였다. 1833년(순조 33) 동래부사(東萊府使)로 임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