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9년(영조 25)~미상. 조선 후기 문신. 자는 자현(子賢)이다. 본관은 풍산(豊山)이고, 거주지는 한양이다.

증조부는 홍만선(洪萬選)이고, 조부는 홍중구(洪重耉)이며, 부친은 어모장군(禦侮將軍) 행용양위부사과(行龍驤衛副司果) 홍정보(洪靖輔)이다. 외조부는 김시형(金始炯)이다. 형은 홍건호(洪建浩)이고, 동생은 홍우호(洪禹浩)‧홍광호(洪光浩)이다.

1777년(정조 1) 증광시 진사 3등 61위로 합격하였고, 1790년(정조 14) 증광시 문과에 병과 21위로 급제하였다. 관직은 지평(持平)‧병조좌랑(兵曹佐郞)‧장령(掌令)‧정언(正言)‧부교리(副校理)‧사헌부집의(司憲府執義)‧사간(司諫) 등을 역임하였다.

1794년(정조 18) 병조좌랑 시절 군호(軍號)를 잘못 표기하는 작은 실수를 저질렀다가 유배와 함께 삭탈관직을 당하였으나 곧 석방되었다. 1804년(순조 4) 사헌부집의 시절, 1801년(순조 1)에 올린 상소의 내용과 문구에 문제가 생겨서 대역죄로 참형(斬刑)에 처해진 역적 권유(權裕)의 처자에게도 노적률(奴籍律)을 적용하여 노비로 만들 것을 임금에게 청하였으나 윤허받지 못하였다. 1805년(순조 5) 청나라 심양(瀋陽)에 서장관(書狀官)으로 문안사(問安使) 이병모(李秉模)와 함께 사행(使行)을 다녀와서, 청나라 황제(皇帝)가 능(陵)을 배알한 년도와 호위군(護衛軍) 및 수행하는 백관(百官)의 규모와 황제의 행차가 지나가는 심양(瀋陽)‧몽고(蒙古)‧길림(吉林)‧오랄(烏喇) 등지에서 바치던 진기한 물품 등은 물론 황제의 공덕을 기리는 문학 작품 등에 관한 별단(別單)을 올렸다. 슬하에 아들로 통훈대부(通訓大夫) 행안협현감(行安峽縣監) 홍희인(洪羲人)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