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0년(영조 16)∼1808년(순조 8). 조선 후기 문신‧유학자. 자는 계주(季周)이고, 호는 학림(鶴林)이다. 본관은 안동(安東)이고, 거주지는 경상북도 안동(安東)이다.

증조부는 권빈(權份), 조부는 권가정(權可正)이고, 부친은 권도(權濤)이다. 외조부는 김원렬(金元烈)이며, 부인은 권문해(權文海)의 후손 예천권씨(醴泉權氏)이다.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763년(영조 39) 증광시 생원 2등 22위로 합격하였다.

1767년(영조 43) 문묘에서 공자의 제사를 지내는 석채제(釋菜祭)의 헌관(獻官)에 제수되었으나, 무고로 하동(河東)으로 유배되었다. 이듬해에 유배에서 풀려나자 동생과 함께 가산을 정리하여 학가산(鶴駕山) 북쪽으로 들어가 은거하였다.

1783년(정조 7) 증광시 병과 22위로 문과에 급제한 후 승문원부정자(承文院副正字)에 제수되었으며, 1786년(정조 10) 5월 문효세자(文孝世子)가 홍역으로 죽고 가을에는 성빈(成嬪)이 병으로 죽자, 약방제조 서명선(徐命善)과 의관 이정집(李廷楫)을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다. 1787년(정조 11) 종부시주부(宗簿寺主簿)가 되었다가 12월에 창릉령(昌陵令)으로 옮겼으나, 1788년(정조 12) 부친상을 당하여 낙향하였다. 1792년(정조 16) 사헌부감찰(司憲府監察)‧1793년(정조 17) 병조좌랑(兵曹佐郞)에 제수되었으나 사직하고 학가산 남쪽으로 은거하였다.

1807년(순조 7) 전라도사(全羅都事)에 임명되었지만 병으로 부임하지 못하고, 이듬해 11월 생을 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