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5년(영조 1)~미상. 조선 후기 문신. 자는 체인(體仁)이다. 본관은 능성(綾城)이다.

증조부는 구문주(具文周)이고, 조부는 구만리(具萬理)이며, 부친은 구광보(具光輔)이다. 외조부는 이만석(李晩碩)이고, 처부는 이보성(李普成)이다.

1751년(영조 27) 정시 문과에 병과 10위로 급제하였다. 관직은

사헌부지평(司憲府持平)‧사헌부장령(司憲府掌令)‧사간원헌납(司諫院獻納)‧집의(執義)‧사간원사간(司諫院司諫)‧공조참의(工曹參議) 등을 역임하였다.

1763년(영조 39) 장령 재임 시절 임금이 사사로운 일까지 간섭을 하자 믿고 맡기고 성념(聖念)을 어지럽히고 정신을 지치게 만들지 말라는 간언(諫言)을 하였다. 1767년(영조 43) 승지(承旨)를 시켜 1707년(숙종 33)의 일기를 듣고 있던 임금이 쓸쓸한 마음이 생겨 올라온 장계(狀啓)를 들으려고 하지 않자 거듭 장계를 읽을 것을 아뢰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768년(영조 44) 공조참의를 할 인물이 못됨에도 불구하고 대신(臺臣)으로서의 높은 행적을 인정받았던 구만리의 손자라는 이유로 공조참의에 제수되자 지평(持平) 이진복(李鎭復)의 불가하다는 상소문이 있었으나 임금의 은혜로 이진복이 체차(遞差)되었다. 1776년(정조 즉위년) 정조가 즉위하자 공조참의 자리에 앉을 위인이 못 된다는 지평(持平) 박성태(朴聖泰)의 상소문이 새로이 올라갔다. 이에 따라 공조참의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