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2년(숙종 38)~1755년(영조 31). 조선 중기 문신. 자는 사직(士直)이다. 본관은 안동(安東)이고, 거주지는 서울이다.

증조부는 권연(權衍)이고, 조부는 권영(權穎)이며, 부친은 고산도찰방(高山道察訪)을 지낸 권굉(權宏)이다. 외조부는 이진선(李震選)이고, 처부는 정우서(鄭禹瑞)이다.

1735년(영조 11) 증광시에 진사 1등 5위로 합격하였고, 1736년(영조 12) 알성시 을과 1위로 문과 급제하였다. 1741년(영조 17) 승문원부정자(承文院副正字)로서 한학문신(漢學文臣)의 전강(殿講)에서 장원을 차지하여 상전(賞典)을 하사받았다. 1747년(영조 23) 사헌부지평(司憲府持平)에 제수되었고, 1748년(영조 24) 3월에 사간원헌납(司諫院獻納), 5월에 사간원정언(司諫院正言)이 되었고, 10월과 12월에 다시 지평이 되었다. 이후로 1751년(영조 27)까지 사헌부와 사간원을 오가며 활동하였다. 1749년(영조 25)에는 큰 뜻을 세울 것, 백성의 괴로움을 살필 것, 현명한 신하를 가까이 할 것 등 세 가지를 진달하였고, 1751년(영조 27)에는 강필신(姜必愼)의 삭직(削職)을 거두고 직언(直言)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이라며 상서(上書)하였다. 또한, 대사헌 정형복(鄭亨復)‧사간 홍낙성(洪樂性) 등과 함께 장령으로서 1721년(경종 1) 신임옥사(申壬獄事)와 1728년(영조 4) 이인좌(李麟佐)의 난 이후로 불만을 품고 있는 소론(少論)의 주요인사인 이광좌(李光佐)‧조태억(趙泰億)의 관작을 추탈할 것을 상소하였다. 같은 해 6월에는 명정전(明政殿)에서 영조가 양역(良役)의 폐단에 대해 질문하자 호전(戶錢)이 시행할 만하다고 대책(對策)하였다. 1752년(영조 28) 세자시강원필선(世子侍講院弼善)에 제수되었고, 1754년(영조 30)과 다음 해에 특별히 승지(承旨)로 발탁되었다. 그러나 1755년(영조 31)에 아들 권소(權邵)가 흉서(凶書)를 만들어 모역(謀逆)한 사건이 밝혀지면서 연좌율(緣坐律)에 의해 교형(絞刑)에 처해졌다. 슬하에 아들 권소(權邵)를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