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9년(숙종 15)∼1767년(영조 43). 조선 중기 유학자. 자는 택선(澤善)이고, 호는 죽촌(竹村)이다. 본관은 진양(晉陽)이다.

하공진(河拱辰)의 후손이다. 증조부는 단지(丹池) 하협(河悏), 조부는 용강(龍岡) 하달한(河達漢)이며, 부친 진사(進仕) 하설(河渫)과 모친 함안조씨(咸安趙氏) 사이에서 4남 중 2남으로 태어났다. 외조부는 조동규(趙東圭)이다. 부인은 남천해(南天海)의 딸 의령남씨(宜寧南氏)이다.

타고난 성품이 온화하였으며, 말을 빠르게 하거나 갑자기 낯빛을 바꾸는 일이 없었다. 5세에 이미 비슷한 글자들을 구분할 줄 알았으며, 자라서는 묵재(黙齋) 조석규(趙錫圭)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그가 79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하자 그의 지극한 효성과 돈독한 우애와 깊은 학문과 바른 행실로 유림(儒林)의 추천이 있었으나 조정으로부터 표창을 받지는 못해 고을 사람들이 안타깝게 여겼다.

슬하에 4남 하응춘(河應春)‧하응하(河應夏)‧하응추(河應秋)‧하응동(河應冬)을 두었다.

묘소는 경상남도 진주시(晉州市) 미천면(美川面) 동향촌(東向村)에 자리하고 있다.

그의 유고 『죽촌문집(竹村文集)』은 2권 1책의 목활자본으로 김황(金榥)의 서문(序文)과 하형원(河衡源)의 발문(跋文)을 붙여 1960년에 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