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8년(숙종 4)∼미상. 조선 중기 문신. 자는 태로(台老)이다. 본관은 한산(韓山)이다.

부친은 절충장군(折衝將軍) 행용양위부사직(行龍驤衛副司直) 이덕민(李德敏)이다.

1708년(숙종 34) 식년시에서 생원으로 합격하였다. 1717년(숙종 43) 온양정시 을과 1위로 급제하였다. 관직은 현감(縣監)에 올랐다.

온양 정시에서 아들 이유춘(李囿春) 또한 갑과 1위로 급제하였는데, 같은 시험에서 부자가 동시에 1위로 급제한 경우는 전례가 없던 일이었다.

그러나 1724년(경종 4)에 이성채(李星彩)가 글을 잘 알지도 못하였는데도, 1위로 급제한 사실을 조사하던 중 친분이 있었던 윤시택(尹時澤)이 대리로 시험을 친 사실이 발각되었다. 윤시택은 당시 집안이 곤궁하여 부친의 장례를 제대로 치를 수 없었는데, 그가 윤시택에게 장례에 소용되는 물자를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그와 그의 아들 이유춘의 시험을 대신 쳤다는 정황이었다.

이 일을 계기로 그와 윤시택은 유배를 갔으며, 그의 아들은 과제(科第)에서 삭제를 당하였고, 변경지역으로 쫓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