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8년(현종 9)∼1755년(영조 31).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벽진(碧珍). 자는 중전(仲全), 호는 청간당(聽澗堂). 의금부도사 이채(李埰)의 아들이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스스로 경사를 깊이 연구하며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절의를 숭상하며 후진교육에 힘을 기울였다.

1722년(경종 2) 신임사화로 영의정 김창집(金昌集)이 유배지에서 사사되자 성주로 내려가서 장례에 참여하였으므로 유적(儒籍)에서 삭제당하였다.

1725년(영조 1) 민진원(閔鎭遠)의 천거로 선공감감역(繕工監監役)에 임명되고, 이어 의금부도사‧감찰 등을 역임하였다.

1727년 화순현감으로 나아가 선정으로 이름이 났으며, 이듬해 이인좌(李麟佐)의 난으로 지방관원들이 임지를 버리고 달아나자 화순의 인근 여러 고을의 일까지 관장하여 군사들을 모으고 격문을 원근지방에 돌려 흩어진 민심을 수습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난이 평정된 뒤에 사임하고 향리에서 후진양성에 힘썼으며, 노인직(老人職)으로 가선대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