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8년(인조 26)∼1709년(숙종 35). 조선 중기 문신. 자는 경익(景益)이다. 본관은 전의(全義)이고, 거주지는 한양(漢陽)이다.

효정려를 받은 효정공(孝靖公) 이정간(李貞榦)의 후손으로, 증조 역시 효정려를 받고 영흥부사(永興府使)를 지낸 이수준(李壽俊)이고, 조부 역시 효정려를 받고 형조정랑(刑曹正郞)을 지낸 이석기(李碩基)이다. 부친은 봉렬대부(奉列大夫) 전행의금부도사(前行義禁府都事) 이행일(李行逸)이고, 모친은 교리(郊理) 심희세(沈熙世)의 딸 청송심씨(靑松沈氏)이다. 생부 정선군수(㫌善郡守) 이행운(李行運)과 이이성(李以省)의 딸 여주이씨(驪州李氏) 사이에서 3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동생으로 이언겸(李彦謙)‧이충겸(李沖謙)이 있다. 부인은 영유현령(永柔縣令) 최시설(崔時卨)의 딸 정부인(貞夫人) 해주최씨(海州崔氏)이다.

1669년(현종 10) 식년시 진사 3등 41위로 사마시에 합격하였으며, 1682년(숙종 8) 증광시 병과 24위로 문과 급제하였다. 관직은 예괴원권지부정(隷槐院權知副正)‧검열(檢閱)‧대교봉교(待敎奉敎)‧전적(典籍)‧양양현감(襄陽縣監)‧병조좌랑(兵曹佐郞)‧평안도사(平安都事)‧사간원정언(司諫院正言)‧사헌부지평(司憲府持平)‧홍문관교리(弘文館校理)‧시강원사서(侍講院司書)‧이조정랑(吏曹正郞) 등을 역임하였다. 이후 이조참판(吏曹參判)에 제수되었으나 병을 이유로 나아가지 않았는데, 후에 다시 예조참판(禮曹參判)에 제수되었다.

타고난 성품이 온화하고 후덕하였으며, 평소에는 과묵하여 말이 적었다. 그러나 일반 백성들과도 허물없이 사귀는 것을 좋아하였으며, 어려서부터 효성이 지극하여 모친을 생모처럼 극진히 모셔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들었다.

숙종 앞에서 대학연의(大學衍義)를 강할 때는 놀이와 여색에 빠져 나라를 망치는 임금이 되어서는 안 되니, 인조와 효종이 놀이와 여색을 멀리한 것처럼 덕을 닦으라는 직언을 하여 숙종이 아무 말도 못하게 할 정도로 강직한 성품을 지녔다.

슬하에 1남 성천부사(成川府使)를 지낸 이징성(李徵成)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