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6년(인조 4)∼1693년(숙종 19). 조선 중기 문신. 자는 여서(汝瑞)이다. 본관은 전주(全州)이고, 거주지는 한양(漢陽)이다.

효령대군(孝寧大君) 이보(李𥙷)의 후손으로, 증조부는 증좌찬성(贈左贊成) 이신성(李愼誠)이며, 조부는 증영의정(贈領議政) 이목(李楘)이다. 부친 통정대부(通政大夫) 지제교(知製敎) 이지항(李之恒)의 3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동생 이중구(李重龜)‧이징구(李徵龜)가 있다. 부인은 참판(參判) 이준구(李俊耉)의 딸 성주이씨(星州李氏)이다.

신독재(愼獨齋) 김집(金集)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시(詩)는 낙정(樂靜) 조석윤(趙錫胤)에게서 익혔다.

1650년(효종 1) 증광시 진사 3등 23위로 합격한 후, 장례원사평(掌隷院司評)‧의금부도사(義禁府都事)‧사복시주부(司僕寺主簿)‧호조좌랑(戶曹佐郞)‧연안부사(延安府使)‧해주목사(海州牧使)‧안동부사(安東府使)‧양주목사(楊州牧使) 등을 역임하였다. 부임하는 고을마다 학문을 진흥시키고, 효자와 열녀들을 찾아내 칭찬하고, 혼기를 놓친 사람들을 위해 힘쓰고, 귀신으로 백성들을 현혹시키는 무리들을 제거하고, 어려울 때를 대비해서 식량을 비축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백성들을 위해 내주는 등 백성들을 위해 아낌없이 일을 하여 백성들이 모두 마음으로 따랐다. 품행또한 조신하고 덕스러운 인품에 문사(文詞)까지 능하였다.

슬하에 4남을 두었는데, 관찰사 이진수(李震壽)‧행이조판서(行吏曹判書) 이익수(李益壽)‧자의대부(諮議大夫) 이태수(李泰壽)‧판결사(判決事) 이유수(李有壽)이다.

묘는 경기도 수원(水原)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