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졸년 미상. 조선 중기 문신. 자는 군미(君美)이다. 본관은 부계(缶溪)이다.

증조부는 홍득우(洪得禹)이고, 조부는 홍효손(洪孝孫)이다. 부친 이조판서(吏曹判書) 홍귀달(洪貴達)과 모친 김숙정(金淑貞)의 딸 사이에서 태어났다. 형은 홍언충(洪彦忠)이다.

1486년(성종 17) 식년시에서 진사 2등 24위로 합격하였고, 1502년(연산군 8) 알성시 문과에서 3등 1위로 급제하였다.

1507년(중종 2) 홍문관박사(弘文館博士)로 재직 중, 홍문관부제학(弘文館副提學) 이윤(李胤)으로부터 부친의 상(喪)을 치르면서 고기를 먹는 등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하였다는 이유로 탄핵을 당하였다. 1508년(중종 3) 성균관학관(成均館學官)으로 임명되었지만, 부친의 상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죄목으로 재차 탄핵을 당하였다. 이후 대신(大臣)들이 수차례 상소를 올려서 그의 죄상을 탄핵하였는데, 임금은 윤허를 하지 않다가 이후 관직에서 교체시킬 것을 하교하였다. 1523년(중종 18)에는 언양현감(彦陽縣監)으로 재직 중, 대간(臺諫)으로부터 성품이 탐욕스러워서 백성들을 수탈한다는 죄목으로 탄핵을 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