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졸년 미상. 조선 중기 역모인.

1617년(광해군 9) 10월에 역적으로 처형된 인목대비의 부친인 김제남(金悌男)의 친족인 김계남(金季男)의 역모사건을 형조판서였던 허균(許筠)을 통해 고변하였다. 그러나 허균은 김계남의 역모논의를 임금께 보고하지 않고 마치 절도범을 체포하듯 하였다. 차극룡(車克龍)은 김제남의 반역음모를 김계남이 사전에 알고 있었을 것이며, 요근래 발생한 흉측하고 요사스러운 사건이 이 무리의 소행일 것이라고 고변하였다. 또한, 김제남이 군기시(軍器寺) 앞에서 그의 사위인 오영난(吳永難)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여, 이들이 역모를 꾸민다고 고변한 것이다. 이에 평소 알던 허균에게 고변하였으나 허균이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자기 선에서 역적을 잡으려하였다 하여 대간으로부터 탄핵을 받았다.

1618년(광해군 10) 8월에는 허균이 의창군(義昌君)을 추대하려는 역모를 꾀하였는데, 이때 허균의 심복으로 참여하였다고 하여 국문을 당하였다. 이로 인해 허균은 역적으로 몰려 처형당하였으며, 차극룡은 형신을 당하였으나 끝내 불복하였다. 이후 그의 생사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