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졸년 미상. 조선 중기 문신. 본관은 함양(咸陽)이다.

증조부는 여승견(呂承肩)이고, 조부는 여공망(呂公望)이며, 부친은 여겸(呂謙)이고, 생부는 여함(呂諴)이다. 외조부는 신수견(辛壽堅)이고, 처부는 황삼성(黃三省)이다. 1586년(선조 19) 알성시 갑과에 장원으로 문과 급제하였다. 관직은 교서관박사(校書館博士)를 지냈다.

1586년 알성시 때 장원 급제한 작품이 교서정자(校書正字) 차천로(車天輅)에게 청탁해서 건네받은 작품이었다는 사실이 발각되어 과거 급제 명단에서 이름이 삭제되었으며, 작품을 지어준 차천로와 함께 인재를 뽑아 쓰려는 신성한 과거 시험을 더럽힌 죄로 3년 간 정배(定配)되는 벌을 받았다. 1612년(광해군 4) 개성유수(開城留守) 이시언(李時彦)이 당시에 관청으로 날아든 익명의 책자의 성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역모로 처형을 당한 자들 사이에 끼어있는 여계선(呂繼先)의 이름을 발견하고 역모 관련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는 고을에서 원한을 많이 산 이유로 누군가에 의해 일부러 끼어 넣어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