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졸년 미상. 조선 후기 의관. 본관은 밀양(密陽)이다.

증조부는 박억견(朴億堅)이고, 조부는 박사영(朴思英)이다. 부친 박응몽(朴應夢)과 모친 나신국(羅藎國)의 딸 나주나씨(羅州羅氏)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인은 윤경(尹瓊)의 딸 파평윤씨(坡平尹氏)이다.

1621년(광해군 13) 식년시 의과에 합격하였다. 관직은 훈도(訓導)‧내의원정(內醫院正)‧사복시주부(司僕寺主簿) 등을 역임하였다.

1643년(인조 21) 청나라에서 황제의 풍증을 고칠 명의(名醫)를 보내달라고 요구하자, 약의(藥醫)로서 침의(鍼醫) 유달(柳達)과 함께 북경에 다녀왔다. 1665년(현종 6) 경안군(慶安君) 이회(李檜)가 온천에 목욕하러 갔다가 병이 나자 실려서 돌아왔는데,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그때 어의(御醫)로서 병 구환을 하지 못했다는 죄목으로 심문을 받고, 먼 곳으로 유배되었다. 1656년(효종 7) 정사(正使) 인평대군(麟坪大君) 이요(李㴭)‧부사(府使) 김남중(金南重)‧서장관(書狀官) 정인경(鄭麟卿) 등이 사행(使行)갔을 당시 어의(御醫)로서 함께 북경에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