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졸년 미상. 조선 중기 문신. 자는 규부(赳夫)이고, 본관은 죽산(竹山)이다.

증조부는 박곤(朴坤)이고, 조부는 박여달(朴如達)이다. 부친 중훈대부(中訓大夫) 수안군수(遂安郡守) 박준산(朴峻山)과 모친 최선민(崔善敏)의 딸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인은 유영수(柳永修)의 딸이다. 동생은 박겸인(朴兼仁)이다.

1483년(성종 14) 식년시에 진사 3등 57위로 합격한 뒤, 1498년(연산군 4) 식년시에서 3등 23위로 문과 급제하였다.

1496년(연산군 2)에 성균관(成均館) 생원으로 있으면서 동유들과 더불어 전(箋)을 올려 왕이 불교를 배척한 일을 하례하였다. 성균관권지(成均館權知)를 역임하던 1498년(연산군 4) 성종 승하일에 혼례를 논의하여 불경을 범했다는 지평(持平) 안팽수(安彭壽)의 탄핵으로 축출되었다.

1510년(중종 5)에 함안군수(咸安郡守)로 재임하던 중 왜적이 웅천성을 공격할 때 김석철(金錫哲) 등과 함께 맞서 싸웠으나, 전투 중 피신한 죄로 추문(推問)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