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졸년 미상. 조선 중기 무신.

부친은 현감(縣監) 나경동(羅敬仝)이다.

1519년(중종 14) 현량과에 병과 15위로 무과 급제했다.

1544년(중종 39) 충청도수군우후(忠淸道水軍虞候)로 거아도(居兒島)에서 변고에 대비하여 주둔하고 있을 때 장명포(長命浦)로 향하던 중국 배를 뒤에서 호위하였는데 중국인이 잘못 알고 놀라 바다에 떨어져 죽은 일로 감옥에 갇힌 채 조사를 받았다. 이후 중국 배는 단순히 표류하던 것이 아니라 총통(銃筒)‧창검(槍劍)‧팽배(彭排: 방패)를 실고 우리나라 주변을 배회하며 백성의 물건을 약탈하고 겁탈한 배로 드러나서 만약 이대로 변방의 장수를 처벌한다면, 교활한 일본인들이 중국 배로 속여 쳐들어오는 후환이 있을 수 있으니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는 형조(刑曹)의 건의에 따라 처벌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