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6년(인조 4)~미상. 조선 중기 문신. 자는 덕윤(德潤)이다. 본관은 고령(高靈)이다. 증조부는 박량(朴樑)이고, 조부는 박유검(朴惟儉)이며, 부친은 박환(朴瑍)이다.

1652년(효종 3) 생원진사시에서 진사 3등 63위로 합격하였고, 1660년(현종 1)에는 문과 식년시에서 병과 23위로 급제하였다.

1673년(현종 14) 사간원 정언(正言)에 이어 사헌부 장령 등에 제수되었다. 그러나 그해 사헌부 지평 유송제(柳松齊)에 의해 탄핵당하여 체차(遞差)되었다. 탄핵 된 뒤 사간원 정언에 다시 제수되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탄핵되었다. 1674년(현종 15)에 사헌부 장령에 임용되었으며, 청나라의 사신을 접대하는 문례관으로 선출되었다. 1677년(숙종 3)에 사헌부 장령에 제수되었지만 다시 체직되었다.

1678년(숙종 4)과 1680년(숙종 6)에 연이어 사헌부 장령에 임용되었다. 1681년(숙종 7)에는 사간원 헌납(獻納)에 제수되었으나 사헌부에 의해 탄핵되어 체직되었다. 1682년(숙종 8)에는 다시 장령에 임명되었다. 1685년(숙종 11) 갑산부사(甲山府使)로 임용되어 서울로 올라오라는 명을 받으면서 외직을 마쳤다.

1689년(숙종 15) 기사환국(己巳換局) 시에 형조참판(刑曹參判)으로 송시열(宋時烈)과 김수항(金壽恒)을 처벌하라는 상소를 올리는데 동조하였다. 이후 의금부동지사를 지냈으며, 1690년(숙종 16)에는 한성부(漢城府) 우윤(右尹)을 역임하였다. 그러나 1694년(숙종 20) 갑술환국(甲戌換局)에 의해 관작을 삭탈당하고 문외로 출송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