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6년(선조 39)~1651년(효종 1). 조선 중기 문신. 자는 원립(元立)이다. 본관은 행주(幸州)이다.

증조부는 기의(奇薿)이고, 조부는 기성헌(奇誠獻)이며, 부친은 행연안부사(行延安府使) 기협(奇協)이다.

1624년(인조 2) 생원진사시 증광시에서 진사 3등 61위로 합격하였다. 1644년(인조 22)에는 문과 정시에서 병과 1위로 급제하였다.

부친인 기협이 정묘호란 당시 능한산성에서 전사하였기 때문에 1648년(인조 26)에 『주례(周禮)』를 반사할 때 특별히 은사를 받았다. 1649년(인조 27) 비변사에 의해 유장(儒將)으로 선발되었으며, 통정대부(通政大夫)에 가자되었는데 이 또한 부친의 공로에 대한 인조(仁祖)의 사은이었다.

1649년(인조 27)에는 광주부윤(廣州府尹)에 임명되었다. 그러나 1650년(효종 1)에 ‘백성에게 폐를 끼쳤다’는 사헌부에 의해 견책을 받았지만, 같은 해 6월에는 토포사(討捕使)로 자리하며 도둑을 잡은 공적으로 승진하였다.

1651년(효종 2) 김자점(金自點)의 옥에 연루되어 죽임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