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5년(선조 38)~미상. 조선 중기 문신. 자는 여원(汝遠)이다. 본관은 전주(全州)이다.

증조부는 이덕수(李德壽)이고, 조부는 이숙명(李俶命)이며, 부친은 이순(李錞)이다. 외조부는 심극명(沈克明)이고, 처부는 권해(權諧)이다.

1627년(인조 5) 진사시에 합격하였으며, 1633년(인조 11) 식년시에서 병과 23위로 문과 급제하였다. 관직은 가주서(假注書)‧지평(持平)‧영월군수(寧越郡守)‧좌통례(左通禮) 등을 역임하였다.

1642년(인조 20) 거듭되는 천재지변을 계기로 백성들을 위하는 마음을 더 크게 쓸 것, 도감(都監)과 군기시(軍器寺)의 식량 지출을 줄여서 굶주린 백성들을 구제할 것, 하루도 빠짐없이 공부에 힘써 경연(經筵)을 열고 덕(德)을 늘려 치도(治道)를 일으킬 것, 실력을 갖추고 행실이 바른 인재를 뽑아 쓸 것 등의 내용을 담은 상소를 올렸다. 1647년(인조 25) 강원감사(江原監司) 유항(柳恒)이 감영(監營)에서 새색시가 시집에 처음 와서 올리는 신부례(新婦禮)를 치렀다는 소문이 퍼졌는데, 이 소문을 퍼뜨린 사람으로 지목되어 원주목사(原州牧使) 이성연(李聖淵)‧홍천현감(洪川縣監) 신평(申怦)과 함께 파직되었다. 1654년(효종 5) 당시의 7가지 폐단을 상소하면서 수성잠(修省箴)을 함께 써서 올리자 이에 대한 보답으로 임금으로부터 호랑이 가죽을 하사받았다. 1664년(현종 5) 좌통례 재임 시절에 종묘(宗廟)에서 거행된 춘향대제(春享大祭)에 참여할 집례(執禮) 김익렴(金益廉)이 병이나 그를 대신하여 집례를 행하기로 하였는데, 초상집에서 염을 보고 온 터라 집례를 행할 수가 없다고 주장하다가 그러나 계속된 헌관(獻官)의 요구에 초상집에서의 행사가 대단한 일은 아니었다며 다시 예에 참여하였다가 예가 중한데 말의 앞뒤는 다르다는 이유로 파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