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9년(선조 22)~미상. 조선 중기 문신. 자는 효원(孝元)이다. 본관은 동래(東萊)이다.

증조부는 정대년(鄭大年)이고, 조부는 정순복(鄭純復)이며, 부친은 정연(鄭演)이다. 외조부는 양주(楊州) 조씨 조진(趙振)이고, 처부는 문화(文化) 유씨 유성민(柳成民)이다.

1610년(광해군 2) 식년시 생원 3등 26위로 합격하였고, 1615년(광해군 7) 식년시 을과 4위에 문과 급제하였다. 1616년(광해군 8) 4월 사간원정언(司諫院正言)에 임명되었고 이후 사헌부지평(司憲府持平)‧홍문관수찬(弘文館修撰)에 제수되었다. 1616년 5월에 사간원(司諫院)에서 『회전(會典)』의 종계(宗系)가 바르게 된 것을 기념하여 존호(尊號)를 올리자고 주청할 때 참여하였다. 1618년(광해군 10) 2월 정창연(鄭昌衍)의 폐모(廢母) 반대 주장에서 혐의를 피하려는 계책으로 상소하여 근친(覲親)을 청한 일로 고신과 관직을 빼앗겼다. 광해군 대에 청요직(淸要職)인 언관(言官)으로 활동하였고, 인조반정(仁祖反正) 이후는 폐모론에 가담하였다는 이유로 정치적으로는 실세(失勢)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