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2년(선조 15)~미상. 조선 중기 문신. 자는 경용(景用)이다. 본관은 안동(安東)이다.

증조부는 권진(權振)이고, 조부는 권상(權常)이며, 부친은 권희(權憘)이다. 외조부는 이영서(李榮緖)이고, 처부는 박진(朴晉)이다.

1612년(광해군 4) 증광시에서 진사 3등 62위로 합격하였고, 1626년(인조 4) 별시에서 병과 5위로 문과 급제하였으나 파방(罷榜)되었다가 1633년(인조 11) 증광시에 재차 응시하여 병과 19위로 문과 급제하였다.

1638년(인조 16) 6월에 사간원정언(司諫院正言)이 되었고, 같은 해 7월에 사헌부지평(司憲府持平)이 되었으며, 1639년(인조 17)에는 사헌부장령(掌令)이 되었다. 동년 8월에 세자시강원필선(世子侍講院弼善)으로 사직을 청했으나, ‘청나라 심양(瀋陽)에 가지 않기 위해 일부러 파직을 청하는 경우가 많으니 병의 유무를 막론하고 파직하지 말고 그대로 심양에 보내 후일의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는 사헌부의 건의로 파직되지 않고 심양에 가게 되었다. 1641년(인조 19) 사간원사간이 되고, 1642년(인조 20) 사헌부장령이 되었으나, 사간원장령 묵공옹(黙拱翁) 정언황(丁彦璜)과 사헌부지평 상곡(商谷) 강유(姜瑜)의 출사에 대해 물의를 일으킨 일로 사간원사간 김원립(金元立)의 탄핵을 받아 관직에서 교체되었다. 아들은 권대년(權大年)이고, 손자는 권덕소(權德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