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4년(선조 7)∼1610년(광해군 2).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문화(文化). 자는 자강(子强).

고려시대 태사(太師) 유차달(柳車達)의 후손으로, 부친은 현감(縣監) 유영(柳泳)이다.

일찍이 우계(牛溪) 성혼(成渾)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1606년(선조 39) 병오식년사마시(丙午式年司馬試)에 생원 3등으로 합격하였다. 그는 아들 사어(司禦) 유시량(柳時亮)과 손자 현령(縣令) 유송제(柳松齊)와 함께 충청도(忠淸道) 충주(忠州) 적화리(赤火里)에서 살았다.

3대 모두 효성이 지극하여 1668년(현종 9) 현종(顯宗)이 온천 행차를 와서 관찰사에게 효자를 천거하라고 하자 충주 유학(幼學) 신희대(辛喜大) 등 50여 인이 이들 3부자를 천거하였다.

36세 때에 어머니상을 당하여 여묘(廬墓)살이를 하면서 몸을 돌보지 않다가 젊은 나이로 여막(廬幕)에서 생을 마쳤다.

이후 3대의 효행이 조정에 알려지면서 예조(禮曹)에서 의계(議啓)하여 유충건과 유시량에게 벼슬을 추증하였고, 유송제는 1660년(현종 1) 경자증광문과(庚子增廣文科)에 을과 4등으로 급제하여 현령(縣令)에 있었으므로 품계를 높여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