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6년(명종 21)~1648년(인조 26). 조선 중기 무신. 본관은 문화(文化)이다. 자는 계헌(季獻)이다.

증조부는 부제학(副提學)을 지낸 류희저(柳希渚)이고, 조부는 류용겸(柳用謙)이며, 부친은 류몽필(柳夢弼)이다.

1594년(선조 27) 무과에 급제하였다. 1604년(선조 37)에 금산첨사(金山僉使)로 재직하던 당시 경상도순검어사(慶尙道巡檢御史) 유간(柳澗)이 류승서(柳承瑞)가 지역을 안정시키고, 방비하는 일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는 장계를 올려 논상(論賞) 대상자에 올랐다. 1611년(광해군 3)에는 전라병사(全羅兵使)로 재직하던 중 전라도 각 지방에 미숫가루와 미투리 등의 군수물자를 준비하게 하여 백성이 피난 계획을 세우는 등 민심의 동요를 일으켰다는 죄목으로 사간원(司諫院)으로부터 탄핵을 받았으나, 광해군은 사적인 일로 죄를 지은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윤허하지 않았다. 1618년(광해군 10)에는 우의정(右議政) 한효순(韓孝純) 등과 함께 인목대비(仁穆大妃)의 폐비를 주장하였다. 이후 평안도방어사(平安道防禦使)를 거쳐 경상우병사(慶尙右兵使)에 임명되었으나 1635년(인조 13)에 옛 관아에서 전임자들이 사망하고 병이 들었다는 이유로 관사를 새로 지어서 백성에게 고초를 주고 있다는 감사(監司) 유백증(兪伯曾)의 보고에 따라서 관작이 삭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