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1(명종 16)~1580년(선조 13). 조선 중기 문신. 자는 응여(應餘)이다. 본관은 한산(韓山)이다.

증조부는 이치(李穉)이고, 조부는 내자시정(內資寺正) 이지번(李之蕃)이며, 부친은 대북(大北)의 영수로 이름난 광국공신(光國功臣) 아성부원군(鵝城府院君) 영의정(領議政) 이산해(李山海)이다.

어려서 영특하고 작시능력으로 주변의 기대를 받았다. 1579년(선조 12) 19세의 어린 나이로 식년 진사시에 1등 3위로 합격하였으며, 바로 이듬해 1580년(선조 13)에 알성시 문과에 병과 2위로 급제하였다.

이수광의 『지봉유설(芝峰類說)』 「관직부(官職部)」에 소개되는 등 영재로 이름을 알렸다. 문과에 합격한 해에 홍문관정자(弘文館正字)로 임용되었으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여 출사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