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1년(중종 36)~미상. 조선 중기 문신. 자는 백섭(伯燮)이고, 호는 수박자(守朴子)이다. 본관은 공주(公州)이다.

조부는 김지길(金祉吉)이고, 부친은 행덕천군수(行德川郡守)와 목사(牧使) 등을 지낸 김성경(金成卿)이다.

1568년(선조 1) 증광시에서 진사 2등 18위로 합격하였고, 1588년(선조 21) 식년시 문과에 병과 18위로 급제하였다.

이후 함경도도사(咸鏡道都事)‧안산군수(安山郡守)‧중화부사(中和府使)‧상주목사(尙州牧使)‧금교찰방(金郊察訪) 등 주로 지방관을 역임하였다.

청렴한 성품과 백성을 위한 선정으로 명성을 얻었으나, 상대적으로 부족한 문벌과 가문 등을 이유로 사헌부(司憲府)와 사간원(司諫院)으로부터 탄핵을 받기도 하였고, 1612년(광해군 4) 김직재(金直哉)의 옥사에 연루되었지만, 혐의가 없음이 밝혀져 방면되었다. 1798년(정조 22) 정조는 만년에 학문 연구와 후진 양성에 힘쓴 그로 말미암아 관서 지방 선비들이 성리(性理)의 학설을 알게 되었다고 평하였고, 그 후로부터 지금까지 2백 년이 다 되도록 그런 사람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조정의 문제라고 하면서 평안감사(平安監司)에게 경학에 밝은 선비를 찾으라고 전교하였다. 그의 문하에는 성균관사업(成均館司業)을 지낸 선우협(鮮于浹) 등이 있다.

1831년(순조 31)에는 순조로부터 사액(賜額)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