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3년(중종 28)~미상. 조선 전기 유생. 자는 양숙(讓叔)이다. 본관은 청송(靑松)이고, 거주지는 한양(漢陽: 현 서울)이다.

조부는 영중추부사(領中樞府事) 청천부원군(靑川府院君) 심연원(沈連源)이고, 부친은 청릉부원군(靑陵府院君) 보국숭록대부(輔國崇祿大夫) 영돈녕부사(領敦寧府事) 심강(沈鋼)이다. 여동생은 명종의 원비(元妃) 인순왕후(仁順王后) 심씨(沈氏)이고, 남동생은 심의겸(沈義謙)‧심예겸(沈禮謙)‧심지겸(沈智謙)‧심신겸(沈信謙)‧심충겸(沈忠謙)‧심효겸(沈孝謙)‧심제겸(沈悌謙)이다.

1558년(명종 13) 식년시에서 생원 2등 1위로 합격하였다. 관직은 활인서별제(活人署別提)‧남부주부(南部主簿) 등을 역임하였다.

평소 해서(楷書)와 초서(草書)에 뛰어나 글씨로 이름이 알려져 있었는데, 1562년(명종 17)에 예조(禮曹)에서 당지(唐紙)에 글씨를 쓸 사람을 뽑을 때 아선군(牙善君) 어계선(魚季瑄)‧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 이혼(李渾) 등과 함께 뽑혔다. 같은 해에 경복궁(景福宮) 안에 임금이 평소 거처하던 사정전(思政殿)에서 유생들로 하여금 경전(經傳)을 강의하게 하였을 때, 유생 15인 중 한 명으로 뽑혀 들어갔으나, 그 자리에 함께 입시했던 예조판서 이양(李樑)의 외종질이었기 때문에 경전 강의를 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다. 1566년(명종 21)에 인순왕후의 후광으로 6품직에 오르자 이에 반대하는 상소가 수차례 이어졌으나, 임금이 뜻을 거두지 않고 6품직에 제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