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1년(성종 22)∼1593년(선조 26). 조선 전기 유학자. 자는 권지(灌之)이고, 호는 취우정(聚友亭)이다. 본관은 순흥(順興)이고, 거주지는 경상남도 함안(咸安)이다.

조부는 회양도호부사(淮陽都護府使) 안해(安該)이다. 부친 안존도(安尊道)와 모친 성주이씨(星州李氏) 사이에서 태어났다.

정암(靜庵) 조광조(趙光祖)를 사숙하여 위기지학(爲己之學)에 힘썼다.

부친상과 모친상을 당해서 모두 3년씩 시묘살이를 하였다. 효행으로 돈녕부참봉(敦寧府參奉)에 제수되었으나 사양하고 나아가지 않았다.

거듭되는 사화(士禍)에 염증을 느껴 1523년(중종 18) 형제들은 물론 조광조의 제자 박덕손(朴德孫)과 함께 여항산(艅航山)에 들어가 은거하면서 세상사에 대한 관심을 끊고 학문 연구에만 전념하였다.

이러한 행적을 높이 여겨 1537년(중종 32) 사직(司直)에 제수하자 훈구세신으로서 거절하지 못하고 잠시 나아갔다가 바로 물러났다.

저서로 안병학(安秉學)이 편찬한 2권의 『취우정선생실기(聚友亭先生實紀)』가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