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4년(성종 15)∼1512년(중종 7). 조선 전기 문신. 자는 강재(强哉)이다. 본관은 고성(固城)이다.

증조부는 이원(李原)이고, 조부는 이증(李增)이다. 부친은 이평(李泙)이고, 모친은 허추(許樞)의 딸이다. 부인은 이사겸(李思謙)의 딸이다.

1501년(연산군 7) 식년시 생원 3등 53위, 진사 2등 11위로 합격하였고, 1510년(중종 5) 식년시 갑과 1위로 문과에 합격하였다.

1504년 갑자사화(甲子士禍)에 연좌되어 진도(珍島)로 귀양을 갔다.

1510년(중종 5)에 호당(湖堂: 조선시대에 국가의 중요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세운 전문 독서연구 기구)에 뽑혔으나 안질(眼疾)을 앓게 되어 번번이 경연(經筵)에 나아갈 수 없었다. 이에 중종이 약을 하사하였지만 오래 동안 낫지 않아, 정6품 관직으로 도서의 출납과 보관을 담당하던 전적(典籍)에 제수되었으나, 청맹(靑盲: 녹내장처럼 겉보기에는 멀쩡하나 앞을 보지 못함)을 이유로 나아가지 않았다. 관직은 수찬(修撰)에 그쳤다.

향년 2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