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1499년(연산군 5). 조선 전기 문신. 본관은 문화(文化)이다.

고조는 유만수(柳曼殊)이고, 증조부는 유원지(柳原之)이며, 조부는 현감(縣監) 유함(柳浛)이고, 부친은 서산(西山) 유자미(柳自湄)이다. 부인은 홍문관교리(弘文館校理) 이영서(李永瑞)의 딸 평창이씨(平昌李氏)이다.

1450년(세종 32) 생원시에 합격하였고, 1453년(단종 즉위년)에 증광시 문과에 급제하였다.

한림(翰林)에 제수되었으며, 이후 예문관대교(藝文館待敎)에 올랐다. 『문종실록(文宗實錄)』편찬 작업에 참여하였다. 단종이 폐위되자, 부친과 함께 관직에서 물러났다. 1464년(세조 10)에 훈련원부사(訓練院副使)에 천거되었으며, 이후 사헌부장령(司憲府掌令)을 역임하였다. 1470년(성종 1)에 사헌부집의(司憲府執義)에 제수되었으며, 집현전교리(集賢殿校理) 등을 역임하였다.

1471년(성종 2)에 좌리공신(佐理功臣) 4등에 책정되었으며, 문양군(文陽君)에 봉해졌다. 이후 경상도관찰사(慶尙道觀察使)‧공조판서(工曹判書)‧도승지(都承旨)‧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사헌부대사헌(司憲府大司憲)‧세자우빈객(世子右賓客)‧승정원좌부승지(承政院左副承旨)‧우승지(右承旨)‧의정부우참찬(議政府右參贊)‧예조판서(禮曹判書)‧평안도관찰사(平安道觀察使)‧한성판윤(漢城判尹) 등을 지냈다.

1491년(성종 22)에는 국경을 침범하는 야인(野人)들을 토벌하는데 공적을 세우기도 하였다.

1499년(연산군 5)에 평간(平簡)이란 시호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