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2년(중종 7)∼1566년(명종 21). 조선 전기의 문신. 본관은 청풍(淸風). 자는 사숙(思叔).

증조부는 김질(金耋)이고, 조부는 김숙필(金叔弼)이고, 부친은 김식(金湜)이다. 외조부 증영신군(贈永新君) 이이(李怡)의 딸 사이에서 넷째로 태어났다.

아버지 김식(金湜)은 행의(行誼)로써 장령에 제수 되었고, 1519년(중종 14) 기묘현량과(己卯賢良科)에 장원으로 뽑혀 통정대부(通政大夫)에 오르고 성균관대사성(成均館大司成) 겸 경연참찬관(經筵參贊官)에 제수되었다.

8세 때 아버지 김식이 기묘사화(己卯士禍)로 귀양지에서 목을 매어 죽자, 이때부터 출입도 하지 않고 언소(言笑)도 하지 않았으며 아이들과 어울려 장난도 치지 않아서 집안에서 모자라는 아이로 여겼다. 16세에 처음 글을 배우기 시작하여 19세에 사학(四學)의 과시(課試)에 장원하였다. 1560년(명종 15) 천거로 현릉참봉(顯陵參奉)에 제수되고, 다음해에 생원시(生員試)에 합격하였다.

1566년(명종 21) 55세의 나이로 죽어 그해 4월에 양주(楊州) 독음리(禿音里) 선산에 장사지냈다. 충의위(忠義衛) 윤인(尹麟)의 딸인 파평윤씨(坡平尹氏)와 결혼하여 3남 1녀를 두었다. 맏아들 김권(金權)은 1580년(선조 13) 경진 별시문과(庚辰別試文科)에 을과(乙科) 6등으로 합격하여 홍문관(弘文館)에 들어갔다. 둘째는 김추(金樞)이고 셋째는 김은(金檼)이다. 딸은 참봉(參奉) 이응열(李應說)에게 시집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