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1년(세종 3)~1480년(성종 11). 조선 전기 문신. 자는 자형(自馨)이고, 호는 연균(緣筠)이다. 본관은 문화(文化)이다.

증조부는 유호(柳滸)이고, 조부는 유사근(柳士根)이며, 부친은 유승순(柳承順)이다. 숙부는 유성원(柳誠源)이다. 외조부는 김자온(金自溫)이고, 처부는 남이(南珥)이다.

1453년(단종 1) 증광시에서 병과 3위로 문과 급제하였다.

1455년(세조 1) 한림원주서(翰林院主書)로 세조의 반정을 도와 원종공신(願從功臣) 3등에 녹훈되었으며 1계급 가자되었다. 1456년(세조 2) 사간원우정언(司諫院右正言)이 되었다. 같은 해 6월 단종의 복위를 도모한 사육신(死六臣) 낭간(瑯玕) 유성원(柳誠源)이 부친의 이복형제인 까닭에 연좌되었다.

1469년(예종 1) 문과에 급제하였음에도 역모죄인 유성원의 조카라는 이유로 직첩을 받지 못하자, 자신과 같은 처지의 다른 사람들은 유배지에서 돌아와 서용(敍用)되었는데 유독 자신만이 서용되지 못하였다고 상소하였고, 이에 왕이 직첩을 돌려주라고 하였다. 같은 해 7월에는 형조의 옥사가 많아 처리가 지체되자 가정낭관(加定郞官)에 임명되어 옥사에 참여하였다. 1470년(성종 1) 5월 전교서교리(典校署校理)에 임명되었으나, 사헌부지평(司憲府持平) 홍빈(洪濱)이 ‘난신의 족친을 동반(東班) 자리에 둘 수 없다’고 탄핵하여 서반직(西班職) 행사용(行司勇)으로 옮겨 임명되었다가 10월에 동반직에 다시 임명되었다. 아들은 유인동(柳麟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