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졸년 미상. 본관은 진양(晉陽). 자는 문서(文瑞), 호는 수용(睡慵).

문효공(文孝公) 하연(河演)의 후손이며 사양재(四養齋) 하위국(河衛國)의 맏아들이다. 10살 때 사서(四書)에 통달할 정도로 신동이었다. 이호민(李好閔)‧유성룡(柳成龍)을 사숙(私淑)으로 삼아 학문을 익혔고 성리학을 깊이 탐구하였다. 향리에 서숙(書塾)을 세워 글 읽는 고장으로 만들었다. 그는 생전에 미촌(美村) 윤선거(尹宣擧)와 회곡(晦谷) 조한영(曺漢英)‧서계(西溪) 박세당(朴世堂)‧명재(明齋) 윤증(尹拯) 등과 교유하면서 대덕산, 덕유산 등을 함께 등반하기도 하였다. 후학들이 대덕사(大德祠)를 세우고 모셨다가 후에 죽계서원(竹溪書院), 백산사(栢山祠)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