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7년(선조 40)∼1693년(숙종 19). 본관은 신평(新平). 자는 호호(浩浩), 호는 회헌(晦軒).

부친은 종부시전첨(宗簿寺典籤) 한필후(韓必厚)이다. 1633년(인조 11) 계유(癸酉) 식년시(式年試) 생원(生員) 2등 24위로 합격하고, 성균관 유생(成均館儒生)이 되었다. 병자호란(丙子胡亂) 때 조정에서 항복하자 벼슬할 뜻을 버리고 학문에 전심했다. 1688년(현종 9)에 학행으로 추천되어 희릉참봉(禧陵參奉)이 되고 그 후 위솔(衛率)‧공조좌랑(工曹佐郞)에 임명되었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1671년(현종 12) 예산현감(禮山縣監)에 나가 치적(治績)을 쌓았으며 이를 그만두고 고향 여주(驪州)로 돌아와 후진 양성에 힘쓰니 모름지기 학행, 효행으로 이름이 세상에 알려졌다. 1704년(숙종 30) 품계를 추증받아 정려되었다. 뒤에 호조참판(戶曹參判)에 증직(贈職)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