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1408년(태종 8). 본관은 양산(梁山).

중국 양산(梁山) 사람으로 세칭 진왕(陳王)이라 불리었다. 부친은 안남국(安南國)의 왕 진우량(陳友諒)으로, 원나라 말기주원장(朱元璋)과 파양호(鄱陽湖)에서 싸우다 전사하였고, 진리(陳理)는 무창(武昌)으로 도망갔다 항복하였다. 이후 명 태조(太祖) 주원장이 한가하게 살라며 고려로 보냈다. 조선조로 들어와 생활이 어려워졌는데, 태조 이성계(李成桂)가 순덕후(順德候)에 봉하고 전지(田地)를 하사하였다. 조부는 진보재(陳普材), 아들로 진명선(陳明善)이 있다. 임피 진씨(臨陂陳氏)의 시조 진여안(陳汝安)이 진리(陳理)의 아들이라고 하나, 『태종실록』 18년 8월 23일 조에 진리(陳理)의 처 이씨(李氏)가 유일한 자식인 진명선(陳明善)이 유후사(留後司)에 갇혀있다며 선처를 호소하는 상언(上言)이 있고, 졸기에도 진명선(陳明善)만이 아들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