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1297년(충렬왕 23). 고려 충렬왕 때의 환관.

아내의 투기에 분노하여 스스로 거세(去勢)하고, 환자(宦者) 도성기(陶成器)를 인연으로 왕궁에 들어가 몇 년 안되어 도성기와 함께 장군이 되었다. 그는 임금 앞에서도 서슴없이 말을 달리는가 하면, 형 세안(世安)을 서반(西班)의 요직인 중군도령(中軍都領)에 초수(超授)할 정도로 세력을 휘둘렀다.

또한, 조인규(趙仁規)의 집을 사서 확장 수리하는데, 누각이 대궐에서 매우 가까워 제국대장공주(齊國大長公主)가 제지하였으나 이를 무시하고 강행하다가 순마소(巡馬所)에 갇히기도 하였다.

1297년 제국대장공주가 죽고 충선왕이 궁인(宮人) 무비(無比)를 죽일 때 그 당이라 하여 처형되었다.